신영복 서체 공부하는 55인 작품 전시
4·16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55명의 손글씨 작가들이 세월호 유족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출간된 책을 읽고 쓴 붓글씨 작품 100점이 전국에 순회 전시된다.
11일 세종손글씨연구소에 따르면 전시회 '그날을 쓰다'는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을 시작으로 대전, 세종, 옥천, 부산, 서울, 광주, 인천 순으로 열린다. 전시회는 지역별로 일주일에서 두 달 가까이 진행된다.
신영복 선생의 서체를 공부하는 작가들은 세월호 유족과 관련 단체 인물 10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구술 자료 '그날을 말하다' 책 100권을 읽고 신 선생의 서체로 재구성한 100개의 붓글씨 작품을 제작했다.
전시회는 실제로 앞선 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안산 4·16민주시민교육원을 시작으로 5월 25일~31일에는 대전MBC 갤러리에서, 6월 3일~12일에는 세종교육청 로비와 옥천군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전시한다. 또 6월15~21일엔 부산교육대 한색갤러리, 7월 20일~26일은 명동성당, 8월 10일~24일 광주여성가족재단전시관, 10월 1일~31일까지 인천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열린다.
세종손글씨연구소는 2016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2017년 남북 평화를 주제로 한 전시 등 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전시회를 계속해왔다.
참여자들은 유가족 뿐만 아니라 희생을 고발당한 잠수사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피해가 극심했지만 현장에서 구조활도을 멈추지 않았던 동거차도 주민들의 구술도 붓글씨로 써내려갔다.
김성장 세종손글씨연구소장은 "인천 전시회까지 잡혀있지만, 원하는 지역이나 단체가 연락하면 전시회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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