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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 BTS 이용한다 비판? 정치행사 아닌 법에 따른 자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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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 BTS 이용한다 비판? 정치행사 아닌 법에 따른 자리인데"

입력
2022.04.12 12:30
수정
2022.04.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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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
"윤, 박근혜 사저 방문 때 취임식 초청할 듯"
"문재인· 박근혜 나란히 하면 국민화합 상징 될 듯"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3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3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예정한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이 자리에서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초청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 검사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모인다면 국민화합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오후 윤 당선인께서)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앉는 모습도 예상해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두 사람이 한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국민화합에도 도움 줄 수 있는 뜻이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함께해주면 좋다"고 기대했다.

대선 경쟁 상대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에서 (초청을) 검토한 일은 없다"면서도 "오신다고 하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전례가 없다. 경쟁하셨던 후보를 초청한 적은 없어서 아직 논의는 안 했다"면서 "(이 상임고문이) 과연 와주실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취임식 예산 빠듯...일반국민 초청이 '국민화합' 취지에도 맞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BTS의 취임식 초청에 대해 "초청을 결정했다가 초청을 안 하기로 한 걸 '취소'라고 (표현)한다"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취임위원회 내부에서 검토한 것 밖에 없고 BTS와 직접 연락한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언론에서 너무 앞서나가서 조금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박 위원장은 "한정된 예산인 데다가, BTS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이기 때문에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초청 검토를 철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예산은 22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 행사에 왜 BTS를 이용하려 드느냐'라는 일부 아미(BTS 팬클럽)들의 지적도 적극 반박했다. "대통령 취임행사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법적 행사"라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어느 정당이나 정파 행사가 아니어서 정치 행사가 아니다"라며 "이것을 정치 행사로 폄하해서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험담을 하는데 그건 참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국경일에 BTS가 초청되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거냐"고도 덧붙였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슬로건으로 한 대통령 취임식은 5월 10일 오전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로 시작한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검소하고 조촐하면서 내실 있는 행사로 만들라는 당선인의 요청이 있다"면서 "무명스타, 어린이, 청년, 소외계층이 취임식에 참여하는 게 훨씬 국민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겠다고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달 14일까지 일반 국민들의 취임식 참석 신청을 받는다. 박 위원장은 "유명인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 일반인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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