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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생산 양상추, 자동화 생산 계란... '스마트팜'으로 식량위기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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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생산 양상추, 자동화 생산 계란... '스마트팜'으로 식량위기 맞선다

입력
2022.04.13 2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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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슈퍼 스마트팜 협업 채소·계란 출시

엔씽 스마트팜 내부전경. 이마트 제공

엔씽 스마트팜 내부전경. 이마트 제공

#. 지난해 8월, 짧은 장마 후 계속되는 폭염으로 식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수박 한 통 소매가격이 한달 새 35% 오르고, 시금치 소매 가격도 1㎏당 2만 원을 넘어섰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산란계 규모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계란 가격도 훌쩍 뛰었다.

올해는 이런 기후변화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파동까지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식자재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 회사들은 외부 요인에 생산량이나 상품의 질이 좌우되지 않는 '스마트팜' 농산물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농수축산물의 생육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농장이다. 대형마트들은 애그테크(AgTech· 정보기술을 활용한 농업) 기업과 협약을 맺고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채소나 계란 등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로메인, 카이피라, 버터헤드, 프릴아이스 등 8종의 ‘유러피안 양상추’를 출시했다. 잦은 이상기후로 수급이 불안정한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마트는 애그테크기업 ‘엔씽’과 협약을 맺었다. 내부 공기 순환, 기온·습도 조절 등으로 연중 균일하게 양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월부터 선보인 스마트팜 작물 3종이 지난해 이마트 8개점에서 8만 개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양상추 비수기인 7~9월, 12월 판매량이 높았다. 이마트 오현준 채소바이어는 "농산물 가격 급등락을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을 10개 이상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슈퍼에서 출시한 내일농장 브랜드. 롯데슈퍼 제공

롯데슈퍼에서 출시한 내일농장 브랜드. 롯데슈퍼 제공

롯데슈퍼도 최근 스마트팜 전문 브랜드 ‘내일농장’을 선보이고 무항생제 계란을 첫 상품으로 내놨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사육환경을 조성해 닭의 산란을 돕는 스마트팜인 '가농 바이오'와 협업했다.

무항생제 계란은 산란 이후 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풀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생산됐는데, 롯데슈퍼는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기 직전까지 단 한번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부 오염 요소를 철저하게 차단해 안전하고 신선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슈퍼 측은 "계란뿐 아니라 버섯, 쌈채소,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 상품이 ‘내일농장’ 브랜드로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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