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발표한 2차 조각 인선안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거론하며 '소꿉친구(幼なじみ)'를 다수 등용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진 의원에 대해 "외교관 출신으로 보수계 최대 야당 국민의힘의 중진의원"이라고 소개하고 "일본에 유학 경험이 있으며, 역사 인식 등으로 악화가 이어지는 일본 관계 개선에도 의욕적"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통으로 알려진 박씨는 도쿄대 유학 경험도 있다"면서 "일본어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당선인의 신뢰가 두텁고, 대일외교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 신문은 모두 박 의원이 이달 초 미국에 파견된 특사단의 단장을 맡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했으며, 귀국 후 기자단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윤 당선인의 생각을 미국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박 의원에 대해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는 등 미국 인맥이 넓다"며 "도쿄에 유학 경험이 있어 일본에도 인맥이 있다"고 소개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성숙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에 역사 문제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한일 관계 강화에 의욕을 보였다고도 설명했다. 신문은 박 의원 외에도 외교안보라인에 "대미관계 중시파의 기용이 두드러진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대학에서 한미동맹과 국제정치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미국통'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윤 당선인이 "소꿉친구를 다수 등용했다"는 제목의 별도 기사도 게재했다. 한동훈 후보자는 최측근 후배 검사이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평소 윤 당선인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측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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