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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송강호 정우성 강동원 아이유... 톱스타들 칸 레드카펫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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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송강호 정우성 강동원 아이유... 톱스타들 칸 레드카펫 수놓는다

입력
2022.04.15 12:13
수정
2022.04.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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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브로커' '헤어질 결심' '헌트' 칸영화제 공식 초청

영화 '브로커' 중 한 장면. CJ ENM 제공

영화 '브로커' 중 한 장면. CJ ENM 제공

이정재 송강호 정우성 강동원 아이유 배두나 박해일….

올 칸영화제는 한국 스타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국제영화제 단골 배우들부터 유명 톱스타들까지 한국의 별들이 칸을 수놓을 전망이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화·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칸영화제도 한국 스타들 모시기에 적잖은 신경을 쓴 듯한 인상이다.

아이유, 강동원과 함께 첫 칸 입성 "설레고 기대된다"

올해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세 편이다. 영화제의 꽃이라 할 만한 경쟁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국내 제작사, 배우들과 제작한 ‘브로커’가 선정됐고,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출연진이 가장 화려한 작품은 ‘브로커’다. 칸영화제 단골 배우인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가 출연한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을 맡고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며 영화사 집이 제작했다.

아이유는 이번 영화로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그는 칸 초청 사실이 알려진 뒤 “‘브로커’를 촬영한 작년 봄 내내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했고 모든 경험이 신비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올 봄에는 심지어 칸영화제까지 참석하게 되다니 올 봄이 작년의 봄만큼 신비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 역시 2년 전 '반도'가 칸 공식 초청작 명단에 오르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영화제가 열리지 않았던 관계로 이번이 사실상 칸 데뷔작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영화. 송강호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의 새 부모를 찾아 특별한 거래를 하려는 브로커 상현, 강동원은 그의 파트너 동수를 연기했다. 아이유는 우연찮게 두 사람의 여정에 합류하게 된 아기 엄마 소영 역을, 배두나는 이들을 쫓는 형사 수진 역을 맡았다. 국내에는 6월 초 공개된다.

고레에다 감독은 경쟁 부문 초청 소식이 전해진 후 영화사 집을 통해 "비단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전달하는 일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이뤄낸 이번 작업이 높게 평가 받아 기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CJ ENM 제공


박해일 박용우 이정현 고경표 '헤어질 결심'으로 칸 레드카펫

박찬욱 감독이 중국 배우 탕웨이와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조사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 감독의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건 '올드보이'(2004년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년 심사위원상), '아가씨'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헤어질 결심’에는 두 배우 외에도 박용우 이정현 고경표 등이 출연했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 사실이 공개된 뒤 영화사 모호필름을 통해 "팬데믹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하는 영화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그동안 영화관에서 집단 관람하는 의미에 관해 생각해볼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이번 칸에서는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누구보다 오래 기립박수를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 개봉은 6월 말.

이정재 정우성 손잡고 칸으로

이정재와 정우성는 ‘헌트’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 영화는 두 배우가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뭉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이정재는 2010년 경쟁부문 초청작 ‘하녀’와 2012년 경쟁부문 초청작 ‘돈의 맛’으로 정우성은 2008년 비경쟁부문 초청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헌트' 중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헌트' 중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헌트’는 두 안기부 요원이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첩보 스릴러물이다. 두 배우 외에 전혜진 허성태 정만식 등도 출연했다. 이정재는 소속사를 통해 "데뷔작을 칸에서 처음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라면서 ”제작진의 뜨거운 열정과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영화 '탑건: 매버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탑건: 매버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톰 크루즈, 톰 행크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할리우드 스타 총출동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칸으로 향한다. 올해 칸영화제는 특히 그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듯 할리우드 화제작 2편을 비경쟁부문으로 초청하고 유명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를 대거 초청 명단에 올렸다.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과 톰 행크스가 출연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는 이번 칸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엘비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다룬 영화다. ‘매드맥스’로 유명한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 ‘3000년의 갈망(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도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로 국내에도 친숙한 틸다 스윈튼이 출연한 영화다.

이 밖에도 다르덴 형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클레어 드니, 아르노 데플레솅, 제임스 그레이, 켈리 라이카트, 크리스티안 문쥬 등 세계 유명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초청된 경쟁 부문에선 레아 세이두, 케이트 블란쳇,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앤 해서웨이, 앤서니 홉킨스, 오스카 아이작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제75회를 맞은 칸영화제는 내달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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