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 최소한 상식 인간에 대한 예의 없어"
다음 달 10일 0시부터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하루 전날 서울 모처의 임시숙소에서 묵어야 하는 사정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경남 양산 사저로 들어간다.
고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문 대통령이 윤 취임식 전날 '서울 모처'에서 자게 된 사연'이란 기사를 공유하며 "잔혹사가 시작되는 군요"라고 썼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겠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역대 대통령들, 임기 마지막 날 어땠나
고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청와대에서 머무른 후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대통령 중 최초로 서울을 벗어나 낙향했다. 임기 마지막 날인 2008년 2월 24일 청와대에서 이임 환송 만찬 후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만 22, 23일 당시 이 당선인의 입주를 위해 청와대를 잠시 비웠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처럼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전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본 후 청와대에 들렀다가 연희동 자택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곧바로 연희동 자택으로 향했다.
그밖에 서울에 자택이 있었던 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자택으로 퇴근했고, 그곳에 설치된 핫라인을 이용해 자정까지 대통령 업무를 수행했다. 자진 사퇴한 최규하 전 대통령,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권한대행이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각각 이틀을 더 머무르다 자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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