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고용수석으로 일하면서 정부 정책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8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이 확보한 '2018년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활동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5년 8월부터 약 1년 동안 고용노동부 차관 직속 '노동시장개혁 상황실'을 주도했다.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적폐청산'을 목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출범한 조직이다.
보고서를 보면 노동시장개혁 상황실은 노동시장 개혁 이슈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설치됐지만, 실질적으론 박근혜표 노동개혁 홍보를 위한 조직이었다. 홍보 방식은 주로 여론화 작업 기획 및 지시였다. 당시 정부의 무리한 노동 정책을 비판하는 야당을 되받아치는 여론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성하거나, 보수 성향 시민단체를 이용해 우호 여론을 확산시키는 식으로 여론공세를 기획했다는 게 보고서 골자다.
보고서를 전달받은 고용부는 2018년 5월 김 후보자를 직권남용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지만,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2020년 3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 후보자 자신도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의혹을 부인했다. 김 후보자 측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활동결과 보고서에 쓰인 내용은 상당 부분이 실제와 다르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사실관계를 재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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