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긴장감 너무 떨어질까 우려
개인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 명대로 내려왔다. 오미크론 대유행의 감소세가 확연한 가운데 5월부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될 거란 기대가 높다. ‘마스크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질수록 실내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 유행 끝나지 않았다”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7,743명이다. 지난 2월 9일(4만9,546명) 이후 68일 만에 5만 명 아래 기록이다. 전날(9만3,001명)의 절반 수준이고, 1주일 전인 11일(9만917명)보다 4만3,174명 적다.
물론 이는 주말과 휴일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수치라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 11일 9만 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12일 다시 21만 명 넘게 늘었다. 19일 확진자 증가 폭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유행 감소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속도는 더디지만 꾸준히 줄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위중증 환자(850명)와 사망자(132명) 수는 전날보다 각각 43명, 71명 감소했다.
유행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긴장감이 지나치게 이완될까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19 유행 위험이 끝났거나 종식됐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하루 3번 10분씩 환기시켜야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지에 대해 다음 주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뉴질랜드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실외에서 마스크를 안 쓴다. 하지만 실외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이 늘 수 있다.
5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침방울은 공기 중에서 장시간 떠다니며 10m 이상 확산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3시간도 생존한다. 이에 당국은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루 3번 각 10분간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면 공기 전파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실외 마스크를 벗으면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 스웨덴 캐나다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프랑스는 확진돼도 격리(5~7일)가 권고일 뿐 의무가 아니다.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상당 기간 유지하고, 확진자 격리 의무는 다음 달 23일쯤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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