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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의혹' 공 넘겨 받은 교육부… "감사 여부 종합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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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의혹' 공 넘겨 받은 교육부… "감사 여부 종합검토"

입력
2022.04.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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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대로부터 감사 요청 공문 접수
결론까진 수 개월…청문회 전 의혹 해소 역부족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의혹에 대해 경북대가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교육부가 감사에 착수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감사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18일 교육부는 경북대로부터 정 후보자 자녀의 편입학 의혹과 관련한 감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대는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고위직으로 재직할 당시 두 자녀가 특혜로 의대 편입학 전형에 합격했다는 문제 제기와 관련해 전날인 17일 교육부에 조사 또는 감사를 받겠다고 자청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입시 문제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왔다"며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경북대 감사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대학이나 당사자가 먼저 교육부에 감사 및 조사를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대학이 먼저 요청해 교육부가 감사를 실시한 적은 없다.

교육부가 감사에 들어간다면 2017∼2018학년도 의대 학사 편입학 서류 평가와 구술 평가 과정이 절차대로 문제없이 공정하게 진행됐는 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감사 착수에서부터 결론이 나오기까지 최소 수 개월이 걸릴 예정이라 당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높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허위 이력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자 같은 해 11월 국민대 특정감사에 나섰는데 두 달 가까이 지난 올해 1월 25일 학력·경력 사실이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발표했다.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과 계속 비교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의혹과 관련해서는 2019년 8월 의혹이 불거지고 나서 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3월에야 교육부가 부산대에 사실관계 조사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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