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단체 등 2000명이 21만 달러 모아
14일 미 적십자사 지부 전달...난민 의식주 지원
6·25 경험, 부모에게 전쟁 참상 들은 세대 참여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한인 동포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2억 원 넘는 성금을 미국 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워싱턴 한국일보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및 버지니아ㆍ메릴랜드주(州) 한인 동포, 단체, 종교기관, 동창회원 등 총 2,000여 명이 성금 21만4,065달러(약 2억6,400만 원)를 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국일보가 지난달 4일부터 모았던 성금 1차분은 지난 14일 미국 적십자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지부에 전달했다. 5월 초 2차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국일보는 “개인 기부자 중 많은 이들이 6ㆍ25전쟁을 경험했거나 부모로부터 전쟁 참상을 듣고 자란 이들”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의 일 같지 않다’ ‘피란길에 나선 난민들에게 밥이라도 한 끼 해주고 싶다’ 등의 사연이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분노,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나 메모를 동봉한 사람도 많았다. 매일 10달러씩 모아서 가져온 부부, 최근 세상을 떠난 아버지 이름으로 1,000달러를 기부한 이도 있었다.
성금을 받은 코트니 벌거 적십자사 페어팩스지부 사무국장은 “기부금은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음식, 약품, 옷, 주거비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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