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점포 매출 10%·온라인 60% 증가
MZ세대 광고모델·점포 리뉴얼 효과
젊은 감성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이미지 쇄신에 나선 홈플러스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유입에 성공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배우 여진구 등 젊은 광고모델 기용과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스물다섯 살 신선한 생각, 홈플러스' 브랜드 캠페인을 펼친 약 두 달(2월 17일~4월 14일) 동안 점포와 온라인 모두 MZ세대 고객이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점포에서는 2030세대 고객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특히 20대 신규 고객은 약 3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24세 60%, 25~29세가 20% 많아졌다.
점포 중에서는 먹거리 강화에 리뉴얼 방점을 찍은 인천 간석점이 MZ세대 빵 마니아를 불러 모으는 '빵지순례 성지'로 부상하며 고객이 약 40% 늘었다. 이외에 서울 월드컵점, 인천 송도점·청라점·작전점·인하점도 2030세대 고객이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집객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가입한 2030세대 신규 고객은 약 60% 늘었다. 홈플러스는 4월 한 달간 MZ세대 직원이 추천하는 상품 구매 시 상품가격의 25%를 마일리지로 지급하는 'MZ잘알' 행사를 진행해 MZ세대 유입을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모두 고객이 늘면서 지난달 홈플러스의 전체 신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신규 고객의 객단가도 기존 고객보다 70% 높아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의 신선식품 배송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거둔 성과다. 이에 고무된 홈플러스는 '젊은 마케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앞으로도 '젊어진 홈플러스'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2030세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참신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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