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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감염 후 냄새 맡지 못하는 후각장애 7.92배

입력
2022.04.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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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병원 장태익 교수, 지난해 한 해 17만 명 분석 결과

뉴스1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후 3개월 이내에 냄새를 맡지 못하는 등 후각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7.92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관지확장증을 앓을 확률은 3.63배, 탈모 발생 위험은 3.39배, 심근염 발생 위험은 3.2배였다.

장태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에 확진된 20세 이상 4만3,976명과 독감 확진자, 독감ㆍ코로나19에 모두 걸리지 않은 일반인 등 13만1,928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감염 후 3개월 이내에 새롭게 생긴 병으로 병원을 찾은 코로나 확진자는 전체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39.9%(1만7,539명)로 나타났다.

독감 환자와 비교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았다.

폐색전증을 앓을 확률이 3.94배, 정맥혈전색전증은 2.85배였다. 폐색전증은 다리의 심부 정맥에 생긴 혈전이 폐 혈관을 막는 병이다. 정맥혈전색전증은 정맥 혈전이 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또 후각장애를 겪을 확률은 5.28배 높았다. 코로나에 걸리면 일반 독감보다 독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 같은 코로나19 후유증은 3개월 이내 주로 발생했다. 감염 후 3∼6개월에는 후유증이 생길 위험이 다소 낮아졌지만 탈모ㆍ후각장애 등의 위험은 여전히 높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초기 3개월 동안 다양한 합병증을 잘 살펴 조기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간 지속되는 후유증인 ‘롱 코비드(Long COVID)’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확진 후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시점으로부터 4주 후부터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롱 코비드 증상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머리가 갑자기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피로, 건망증, 수면장애, 우울감, 근육통 등 200가지가 넘는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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