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순항 미사일 6발 중 4발 주거·군사시설 타격
젤렌스키, 생후 3개월 유아 사망에 "개자식들" 격분
우크라 "헤르손에서 교전중 러시아군 장성 2명 사망"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오데사를 폭격해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공군사령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쏜 6발의 순항미사일 중 4발이 오데사 지역 군사시설과 민간 주거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겐나디 트루하노우 오데사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며 “그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 아기가 태어난 지 1개월이 됐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며 “그들은(러시아군) 개자식들이다”라고 분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장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며 인명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인구 100만 명의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제3도시다. 우크라이나 해상 무역 70%를 담당하는 국제적인 물동항이며 군사요충지이다.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은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해왔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과 병참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 군 당국은 이날 고정밀 미사일로 오데사 내 무기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해당 저장고에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지원한 다량의 외국 무기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공군은 이 저장고 외에도 미사일과 대포, 탄약, 연료 및 윤활유 등이 보관돼 있던 우크라이나군 저장고 16곳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의 주요 도시 헤르손에서 교전 중 러시아군 장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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