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0.10%→0.21%
서울 전망지수는 기준점 임박
"규제 완화 시 가격 불안 부작용 우려"
대통령선거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주택가격 상승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은 물론 보합으로 향하던 서울, 수도권 집값도 반등을 이뤘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환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도 들썩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10%)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0.21%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다가 다시 5개월 만에 확대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안정세를 찾아가던 서울, 수도권 집값이 나란히 뛰었다. 서울은 지난달 0.06%에서 이달 0.13%로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06%에서 0.29%로, 인천은 0.07%에서 0.19%로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0.06%에서 0.22%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아울러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와 기타 지방의 이달 집값 상승률 역시 각각 0.09%, 0.34%로 나타나 지난달보다 커졌다.
전세가격 상승폭도 더 커졌다. 이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0.22%로 지난달(0.11%)보다 두 배 올랐다. 서울(0.03%→0.16%), 경기(0.06%→0.23%), 인천(0.15%→0.32%)의 상승폭 또한 일제히 커지며 수도권 주택 전셋값 상승률(0.06%→0.22%)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지방 5대 광역시(0.06%→0.10%)와 기타 지방(0.31%→0.36%)의 전셋값 상승폭도 커졌다.
매매가격 추이를 전망하는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94에서 이달 95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91에서 98로 올랐고, 경기도는 93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아직 하락 전망이 우세하지만 점점 기준점(100)을 향해가고 있다는 건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인수위에서는 규제 완화책을 두고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시 가격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제에 대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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