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유재석 넘어선 화제성?…일라이·지연수, 왜 주목받을까

알림

유재석 넘어선 화제성?…일라이·지연수, 왜 주목받을까

입력
2022.04.27 08:00
0 0
지연수가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일라이와의 관계에 대한 진심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TV조선 캡처

지연수가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일라이와의 관계에 대한 진심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TV조선 캡처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방송인 지연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예능 출연자로서 이들의 가장 강한 무기인 진솔함 덕분이다. 많은 이들에게 독이었던 솔직한 감정 표현이 일라이 지연수에겐 호감을 사는 요소가 됐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 중이다. 이혼 그 이후의 부부 관계를 다루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라이 지연수와 나한일 유혜영이 전 남편, 전 아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3회는 수도권 시청률 7.1%, 분당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3주 연속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및 케이블 채널 중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출연자들 중에서도 일라이와 지연수는 특히 크게 주목받고 있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차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 순위에서 일라이는 1위를, 지연수는 2위를 차지했다. '우리 이혼했어요2'의 출연진 중 일라이 지연수만 톱10 안에 들었고 '퀸덤2'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달의 소녀,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임창정과 함께 출연 중인 그의 아내 서하얀, 최근 김지민과의 열애를 발표한 김준호, 국민 MC 유재석이 두 사람의 뒤를 이었다.

일라이가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아들 민수 군과의 재회 후 눈물을 흘렸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TV조선 캡처

일라이가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아들 민수 군과의 재회 후 눈물을 흘렸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TV조선 캡처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우리 이혼했어요2' 속 일라이 지연수의 모습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방송에 왜 나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싸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들이 오히려 방송의 포인트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일라이와 지연수는 카메라 앞이지만 격하게 다투고 서로를 향한 원망을 쏟아내는 등 스타들이 그동안 예능에서 보여줬던 모습들과 비교해 봤을 때 매우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 7년 만에 이혼을 선언했던 두 사람은 갈등을 드러내면서도 아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지연수는 아빠 일라이와의 재회가 민수 군에게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라이는 민수 군을 만나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이들이 겪은 파경이라는 아픔,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고민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많은 스타들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결혼 생활, 이혼 등에 대한 사생활을 솔직하게 내비치는 것을 꺼려 했지만 일라이 지연수는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는 오히려 대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연수 일라이는 자신들이 맞닥뜨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에 더해 일부 네티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기까지 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지연수 일라이의 모습이 담긴 '우리 이혼했어요2' 클립 영상에 "둘 다 정말 솔직하다. 감추고 숨기고 포장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는 댓글을 남겼다. "인생 공부가 됐다"며 영상을 보고 이성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밝힌 이도 있었다.

지연수와 일라이는 '우리 이혼했어요2'의 이국용 PD가 "요즘 젊은 부부들답게 카메라를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의 감정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고 말할 만큼 매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며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사람이 함께 예능에 출연한 후 크게 주목받게 된 이유다. 시청자들은 꾸며진 완벽함보다 자연스러운 불완전함을 사랑한다.

정한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