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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찾은 윤 당선인 "돈 없어 백신 개발 못한단 말 안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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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찾은 윤 당선인 "돈 없어 백신 개발 못한단 말 안 나올 것"

입력
2022.04.25 1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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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안보' 강조하며 적극 지원 약속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지원 의도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이동하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이동하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적어도 '돈이 없어서 개발 못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말이다. 그는 25일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새 정부는 시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데만 힘쓰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 'GBP10'이 임상 3상 실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조 백신보다 우수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등 성공적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임상 3상 성공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윤 당선인은 "백신·치료제 연구실에는 엄청난 국가 잠재력과 먹거리, 경제와 보건안보가 다 담겨 있다"며 "앞으로 공부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후보 때도 "바이오헬스의 한류 시대를 열고, 백신·치료제 강국이 되겠다"고 공약하는 등 백신 산업 장려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팬데믹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친기업' 메시지를 발신했다. "기업하는 분들께서 '이런 규제가 사업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많으니 풀어달라' 얘기해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과 동행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미리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국민 생명과 안전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보호해 세계 경제 5대 강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백신 개발에 사용되는 동물 세포의 추출 단계부터 배양·발효·정제·분석에 이르는 연구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둘러봤다. 최태원 SK 회장이 윤 당선인과 함께 다니며 직접 안내했다. 윤 당선인과 최 회장의 만남은 대선 이후 이날까지 세 번째다.

윤 당선인, '김은혜 측면 지원' 의도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의 이날 일정에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고 본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출마 전까지 윤 당선인의 '원톱 대변인'을 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가 있는 성남은 김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이며,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안방'이기도 하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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