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크라의 반격?… 러, 접경지 유류탱크 폭발 조사
알림

우크라의 반격?… 러, 접경지 유류탱크 폭발 조사

입력
2022.04.26 08:35
0 0

유류 저장소 2곳, 15분 간격 폭발
우크라이나 미사일·무인기 공격설

25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의 유류 저장시설에서 화재로 인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브랸스크=AP 연합뉴스

25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의 유류 저장시설에서 화재로 인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브랸스크=AP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州) 대형 유류 저장소 두 곳이 폭발한 사건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러시아 측은 화재로 인한 폭발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설도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25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브랸스크 유류 저장고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브랸스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향할 때 경유하는 주요 지점이다. 비상사태부는 “해당 유류고는 국영 송유업체인 트랜스네프트가 소유한 시설”이라며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화재는 두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 국영TV를 인용, 러시아 군 기지와 트랜스네프트 소유 정유공장에서 15분 간격으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두 번째 화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두 연료 저장소에 보관된 석유가 1만5,000톤에 달한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러시아군 장비를 우크라이나로 수송하던 철도도 또 다른 폭발로 파괴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진위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유류저장소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일단 현지 당국은 화재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연료 저장 시설을 공격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화재 영상을 두고 롭 리 킹스칼리지런던대 군사 전문가는 “공습 혹은 미사일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토치카-U 전술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 ‘바자’는 전투용 무인기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땅에서 ‘반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으로 확인된다면 이번 폭발은 2차 대전 후 외국군이 러시아 영토에서 수행한 가장 중요한 공격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 동안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공격하면 수도 키이우의 정부 청사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경고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위장 전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경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