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AI가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 나만의 음악을 맞춤 편곡

알림

AI가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 나만의 음악을 맞춤 편곡

입력
2022.04.26 13:46
0 0

미 업체 XdMind , AI 작곡 능력 입증
게임 음악에 AI 작곡 진출 활발

미 스타트업 Xdmind의 AI가 작곡한 사운드트랙을 사용한 인기 게임 '서브웨이 서퍼' / 서브웨이 서퍼 홈페이지 캡쳐

미 스타트업 Xdmind의 AI가 작곡한 사운드트랙을 사용한 인기 게임 '서브웨이 서퍼' / 서브웨이 서퍼 홈페이지 캡쳐

비디오 게임에서 음악은 자동차에서 음향 시스템만큼 중요하다. 폭력성과 선정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 GTA)는 게임에서 사운드트랙과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준 대표적 예이다.

이렇게 게임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악에 인공지능(AI)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XdMind가 이 분야 선두 주자다. 이 업체는 이른바 ‘적응형 AI’ 기술을 이용해 ‘게임 DJ’를 개발했다. 게임 DJ는 게이머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골라주면 게임의 전개 상황에 맞게 배경음악으로 만들어준다. 이 기능은 단순히 게임 시작 전에 맘에 드는 음악을 선택하는 정도의 옵션이 아니다. AI는 게이머가 좋아하는 음악을 게임의 전개에 따라 액션이 강하면 음악도 긴박하게 하고, 잔잔해지면 음악도 톤을 낮춘다.

XdMind의 공동 창업자 에라 버나디는 2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는데, “게임 마니아인 나는 게임을 즐기다 배경음악이 싫증 나면 음향을 줄이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곤 했는데, 이런 경험이 AI 게임 DJ를 개발한 계기”라고 미 음악 전문 인터넷 매체 디지털 뮤직 뉴스에 밝혔다.

다른 공동 창업자 린다 버나디는 “게임 제작자는 게임하는 사람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 음악 취향은 개인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게임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면 게임의 즐거움이 훨씬 커지며, AI를 통해 자신만의 게임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XdMind의 게임 DJ 기능은 안드로이드 전용 모바일 게임인 ‘서브웨이 서파’나 ‘캔디 크래쉬’에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 게임 DJ 기능은 광고나 추적 같은 침입을 막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AI의 음악 변형 능력이 향상되면서 게임자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게 된다.

다국적 IT 컨설팅 업체 엑센츄어는 최근 전 세계 게임 산업의 규모를 3,000억 달러(약 374조 원)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또한 지난해 전 세계 음반 매줄은 259억 달러(약 32조 원)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게임 음악에 주목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다.

XdMind의 게임 DJ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인데, XdMind는 AI 개발 때부터 이 문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