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의 성장세는 꽤나 인상적이다. 단순히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 외에도 국내 브랜드는 물론 수입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차량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입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쌍용자동차 역시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에 새로운 디테일, 그리고 향상된 파워트레인 등을 새롭게 다듬으며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새로운 요소들을 더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제시할까?
202마력으로 개선된 파워트레인
새롭게 다듬어진 렉스턴 스포츠 칸의 핵심은 성능 개선을 이뤄낸 파워트레인 탑재에 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기존의 178마력을 지워내는 202마력과 45.0kg.m의 토크를 갖춘 2.2L LET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세 6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4WD 시스템이 조합되어 ‘픽업 트럭’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준수한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0.2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도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9.6km/L와 11.0km/L로 ‘가솔린 픽업트럭’ 대비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여유 속에서 펼쳐진 자유로 주행
렉스턴 스포츠 칸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통해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이동했다. 진출입로 도착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자유로 연비 측정을 시작했다.
리셋 후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하며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고, 자유로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기본적으로 주행 흐름 자체가 좋은 편이라 자유로 주행 마지막까지 쾌적한 ‘주행 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참고로 이번의 렉스턴 스포츠 칸의 주행 모드는 노멀로 선택했다.
한층 여유를 더한 K-픽업트럭의 움직임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의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렸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존 렉스턴 스포츠 및 렉스턴 스포츠 칸 대비 한층 개선된 출력의 여유가 실제 주행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전반적인 출력 전개나 ‘힘의 여유’가 한층 느껴졌다. 덕분에 자유로를 달리는 시간 속에서 ‘성능의 아쉬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분명 수입 디젤 픽업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에는 6단 1,45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오차는 5km/h였다.
렉스턴의 DNA로 이목을 끄는 공간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약간의 여유를 틈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실내 공간을 둘러 보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실내 공간은 ‘렉스턴’ 에서 이어 받는 깔끔한 대시보드 구성과 디테일의 요소들은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수입 픽업 트럭과 비교할 때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소재 및 연출 등에 있어서도 그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 계기판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해 실내 공간의 균형을 잡는다. 더불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인포콘 시스템, 준수한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새롭게 더해진 공기청정 기능까지 ‘차량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만족감을 이어가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주행
자유로 주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자유로에는 워낙 다채로운 주행 조건이 등장하는 만큼 ‘차량의 주행 질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차고 수입 픽업트럭들의 연이은 공세 속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제시했으며, 이전보다 한층 개선된 쾌적한 주행 질감을 자유로 주행 내내 드러내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는 요철과 포트홀, 그리고 이음새 등에서는 전반적으로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물론 바디 온 프레임 고유의 질감, 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통해 노면 피드백이 느껴졌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어지는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꽤나 인상적인 모습이다. 픽업트럭 고유의 투박함이 도드라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쾌적한 주행’을 제시했다. 더불어 타이어 및 노면 소음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정도다.
자유로 주행 종반에 마주하는 바운싱 구간에서는 ‘바디 온 프레임’의 구조적인 특징이 느껴진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반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제시하지만 범프, 리범프 후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길게 느껴졌다.
이러한 모습은 일부 차량에게 있어 아쉬운 점이 될 수 있겠지만 ‘픽업트럭’이라는 전제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렉스턴 스포츠 칸의 자유로 주행을 계속 이어졌다. 문득 ‘시승 차량’에는 순정의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 떠오르며 ‘렉스턴 스포츠 칸’의 승차감에 대해 한층 더 높은 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했다.
약간의 아쉬움, 렉스턴 스포츠 칸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약 35분 동안 평균 85km/h의 속도로 자유로 50.2km의 거리를 달렸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12.3km/L의 구간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공인 연비 보다는 분명 개선된 수치였지만 내심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시승 차량에는 다채로운 악세사리가 더해져 공기저항을 키웠고, 타이어 역시 오프로드용 타이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쉬움’의 정도는 분명 덜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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