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적대적 의도 없어" 대화 촉구…"대북 결의 이행 의무 있어"
유엔, "비핵화 대화로 돌아오라" 촉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선제 공격 위협과 관련 미국은 26일(현지시간) 외교적 해결과 제재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전날 열병식 연설에 대해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라는 우리의 평가를 거듭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과 무력 사용에 맞서 역내 미국인과 한국,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 국가와 중요한 이해관계를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차 확인한 뒤 “우리는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며 “외교와 대화에 관여하는 데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역내 동맹은 물론 유엔의 파트너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약속은 철통같이 그대로라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밤 북한의 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무력은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엔도 이날 김 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대화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늘 북한에 당사자들과 협력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대한 대화로 돌아올 것을 간청해왔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그렇게 할 것을 권고하며, 도움이 되지 않는 수사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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