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생산 공급 어려운 금강송 자연석 등 전통재료 비축
봉화 법전면, 재료보관동 연구동 전시관 등 갖춰
문화재 수리에 쓰이는 금강송 등 전통재료를 비축 공급하는 문화재청 산하기관이 경북 봉화에 들어선다.
문화재청과 봉화군은 27일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 현장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홍석표 봉화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수리재료센터 착공식을 했다.
군에 따르면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2017년 기본구상을 시작으로 2018년 대상지 선정, 2019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이날 첫삽을 떴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민간에서 생산과 공급이 어려운 국내산 큰 소나무, 자연석, 볏짚 등 전통재료를 수집 비축해 수리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기관이다. 2008년 숭례문 화재사건을 계기로 전문 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359억원의 예산으로 27만1447㎡ 터에 수리재료보관동, 사무연구동, 후생동, 관사 등 4동의 건물과 외부공간으로 짓는다. 조성부지는 북고남저 지형으로 주변이 산지로 둘러쌓인 포곡형으로 목재 건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무연구동은 품질관리, 인증, 시험분석 등을 위한 연구공간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관람·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한 교육실 영상실 전시공간으로 꾸민다. 외부공간에는 초본류 시험재배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봉화는 예로부터 금강송 생산의 중심지로 춘양면 춘양역을 통해 전국으로 목재가 운송되면서 '춘양목'이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될 정도로 질 좋은 목재 생산 공급지이다. 지금도 문화재청이 특별 관리하는 금강송 군락지 2곳이 있다.
홍석표 봉화부군수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군에서도 다양한 시책개발을 통해 연계 관광자원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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