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이재명 재보궐 출마 가능성 묻자
"잘 몰라. 하지만 빨리 움직이진 않을 듯"
"'합리적', '개혁', '진영논리서 자유로움'
나와 유승민, 일부 겹치는 이미지 있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선 이후 이재명 상임고문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도와주십시오' 했더니 이 고문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과 (경선) 결과 나오고 바로 통화했다"며 축하 메시지와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 이 고문이 선거 유세 현장에 나오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해서 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 고문이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지금 당장 빨리 움직이시는 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추측"이라고 답했다.
"'합리적', '개혁 성향' 이미지, 유승민과 겹쳐"
양당의 경기지사 후보 확정 이후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이전 양상을 뒤집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데일리리서치가 중부일보 의뢰로 24~26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김동연 후보 46.5%, 김은혜 후보 37.7%로 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8.8%포인트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이유로 ①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을 했다는 주장과 ②유승민 전 의원 지지자들이 김동연 후보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 김 후보는 "역선택은 잘 모르겠고 그렇게까지 했나 싶다"고 일축했다.
다만 유 전 의원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넘어온 효과는 "일부 있었을까 생각도 해보긴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합리적', '개혁 성향',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유 전 의원과 자신이 겹치는 이미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 지지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유 전 의원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저는 정치적인 계산할 정도의 기성 정치인이 되지는 못한다"며 "좋은 공약들을 반영을 해서 도민의 삶과 경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본적인 선거 지형이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산에 바로 갈 수 있는 사람' 김은혜에 "경기도민에 대한 모욕"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원희룡, 오세훈과 환상의 복식조', '(나는) 경기도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용산 집무실로 바로 들어가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란 김은혜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얘기, 경기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경기도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한 뒤 중앙정부와 협력해야 한다"며 "용산에 쫓아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하고 있는 일을 보면 여러 독주와 독선 우려가 있다는 측면에서 꼭 원팀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가 자신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 '세금 폭탄 부총리'라고 비판한 것에도 반박했다. 김 후보는 "부총리 되면서 법인세·종부세 방향을 제시했고, 부동산 문제는 공급 확대나 세금 문제에서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었다. 제가 있는 동안 부동산 가격이 그렇게 폭등했던 것도 아니다"며 "국민소득 3만 불 달성, 3% 성장 등 2년 6개월간 했던 일을 갖고 평가하라"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