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청와대 비서관’인 김한규(48) 정무비서관이 28일 제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비서관의 출마를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제주을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ㆍ1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공석이 되는 지역이다.
문 대통령은 제주 출신인 김 비서관의 출마에 관심을 보이며 “문재인 정부가 제주 4ㆍ3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한 점을 국민께 잘 말씀드리라”고 응원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주 4ㆍ3 사건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희생자에게 배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주 4ㆍ3 특별법안의 국회 통과를 주도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 6월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국회의원 출신이 맡는 게 관례였던 정무비서관에 정치 신인에 가까운 김 비서관이 임명되며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시사 프로그램 ‘이철희의 타짜’에 패널로 출연했을 당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 비서관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김 비서관은 제주 대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로스쿨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딴 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20여 년간 변호사로 일했다. 한국ㆍ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딴 ‘남다른 스펙’으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로 서울 강남병에 출마해 낙선했다. 민주당 불모지인 강남에서 33.57%를 득표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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