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3시간 회담
"바이든 대통령 우크라 방문은 시간문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의원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전날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하원의원 6명과 함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시간가량 회담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은 승계 서열 2위로,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 최고위급 인사다. 회담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인도 및 경제적 지원과 종전 후 재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의 키이우 방문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펠로시 의장은 영상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 의원단은 미국의 추가 지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우크라이나 측에) 자랑스럽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330억 달러(약 41조7,8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의회에 추가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매콜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다음 주 내로 예산안이 빠르게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도 높아졌다. 펠로시 의장과 동행했던 시프 정보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논의되고 있다"며 "단지 얼마나 빨리 실현될 수 있을지의 문제"라고 미국 CNN방송에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미국 정부와 국민,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의장에게 우크라이나에 큰 공헌을 한 여성에게 주는 '올가 공주 훈장'을 수여했다. 펠로시 의장은 2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바르샤바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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