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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힘 자랑하다 망했다" 국민의힘, 검수완박 심판론 키우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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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힘 자랑하다 망했다" 국민의힘, 검수완박 심판론 키우는데... 왜?

입력
2022.05.02 20:30
5면
32 8

靑·민주당 심판론 부각, 지방선거 유리

권성동(맨 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반대하는 릴레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맨 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반대하는 릴레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완료를 하루 앞두고 여론전에 힘을 쏟았다. 특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만이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을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을 거듭 압박했다.

국민의힘도 문 대통령이 검수완박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읍소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건 민주당과 청와대의 ‘오만’과 ‘독주’가 부각될수록 6ㆍ1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웃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文, 거부권 행사해 5년 실정 덜어내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검수완박 거부권 행사는 5년간 실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최소한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검수완박에 마침표를 찍는 마무리 법안,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했다. 이어 관련 법안을 의결하는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입법을 막아달라는 것이다.

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표결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저지를 뚫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표결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저지를 뚫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압박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일사불란하게 공모하지 않았느냐”면서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예전에 힘 자랑하다 망해봤다”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총선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노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가 총선 패배로 천막당사까지 쳤는데, 다수당 폭거라고 했던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이 똑같이 하느냐”며 “검수완박은 ‘지민완박(지방선거 민심 완전 박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폭력사태 책임도 민주당과 靑에"

공격 강도는 세지만 사실 국민의힘은 의석수에서 밀려 민주당을 저지할 수단이 없다. 전방위 여론전에 기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입법 추진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 현장을 찾아 검수완박 반대 여론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의 책임도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돌렸다. 특히 지난달 30일 박 의장이 검수완박 법안 중 검찰청법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충돌한 점을 문제 삼았다.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저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박 의장이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을 무자비하게 밀쳐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정권 심판론 종착역은 지방선거 승리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28일 만찬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28일 만찬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입법 전쟁에서 문 대통령을 적극 소환하고 민주당 책임론을 부각하는 건 결국 지방선거와 맞닿아 있다. 검수완박 찬반 대치가 ‘문 대통령 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신구 권력 평가 구도로 확장돼야 지지층 결집 및 선거 승리에 유리하다고 본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아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가급적 많이 모으는 게 관건”이라며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강행하고 문 대통령이 사실상 묵인하는 것도 핵심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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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0 / 250
  • 대끼리 2022.05.02 22:15 신고
    저런 걸 보고도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무당의 당을 찍는 다면 그건 무식해서도 아니고
    그냥 머리가 돌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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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스 2022.05.02 20:53 신고
    제8회 지선은 중도층 지지 보다 지지층 결집으로 이루어지는 선거에 가깝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이 최대치가 아니었다. 하지만 금번 검찰개혁을 주도하여 지지층이 결집 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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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하야 2022.05.03 03:25 신고
      여론조작 오지게하네 ㅋㅋㅋ 그래도 한국인은 검수완박 무조건 반대한다 ㅋㅋ 왜냐면 이건 공산주의로 가는 고속도로거든 ㅋㅋ
  • 구독자2 2022.05.02 21:10 신고
    검수완박에 대한 국민 평가가 이번 선거에서 표로 나타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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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Youn 2022.05.02 22:41 신고
    공산당들이 좋아하는 소위 검수완박을 하려 하는 것까지 보면서 울나라가 이제 1960 3종세트[부정선거, 황태자아바타, 정치깡패]와 더불어 1948로 후퇴한 안보에 신음하는 나라가 되었음을 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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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Youn 2022.05.02 22:42 신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점철하고 있는 한국일보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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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Youn 2022.05.02 22:06 신고
    단순히 정치적 계산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문제다. 국민의 힘은 국민의 절반이 지지하는 정당이다. 나머지 절반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 잘못된 입법행위에 대해서 분명한 의사표현을 한 것이다. 띠벌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궁민중 절반은 개돼질라고 생각하는 개돼지들이다. 415부정선거로 대부분이 가짜일 개연성도 크다. 뿌락치대법관넘들이 아직도 뭉개고 있어 국회의원입네하지만 가짜가 아니냐? 나라가 도적들에게 도륙을 당하는데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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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하야 2022.05.03 03:24 신고
      응 중국인 투표참여 부정선거 재판중 그리고 너도 중국인
    • 대끼리 2022.05.02 22:20 신고
      개 돼지는 무당의 당 지지자들이지 다른 중도나 이런 분들은 사람이고 지성인이다
    • 대끼리 2022.05.02 22:19 신고
      ㅋ 대통령 선거에서 0.7% 앞 섰다고 국민의 절반이라 카지 마라
      그때는 중도들이 잘못 생각해서 찍었기 때문이지만 그 중도들이 지금
      청와대 거부하고 광화문을 간다 다시 용산으로 간다
      육참총장이 잘 살고있는 관사가 낡아서 비가 새서 다시 외교부장관 관사를
      뺏어서 거기 들어가겠다
      이런 꼬라지들을 다 보았기 때문에 중도들이 다시는 무당의 당을 찍지는 않을것이다
  • 항상즐거운날 2022.05.03 04:24 신고
    문이 거부하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아주 전멸할텐데?..........그나마 통과시켜야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결과가 나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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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cg5912 2022.05.02 22:19 신고
    정권교체와 지선은 차원이 다르다 정권교체는 사회주의 정치를 하기에 민주주의 정권으로 바꾼것이고 지선은 각 지방정부의 특성대로 하기에 검수완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국민의 힘당이 전부 올바르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오만하고 결정된 것처럼 술수를 쓰는 모양새가 민주당에 비해 도찐개찐인데 별로 거둘게 없을 듯하다. 국민들이 그리 바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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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하야 2022.05.03 03:23 신고
      너 니가 쓴 글 이해는 하냐? 제대로 좀 써...중국인아... 여론조작도 하려면 제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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