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곽민섭 교수, 용종 주변 혈관 분석해
대장 내부 점막 표면에 돌출된 융기물인 ‘대장 용종(大腸 茸腫ㆍcolon polyp)’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다. 이 때문에 대장 용종을 ‘대장암 씨앗’으로 부른다.
대장 용종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다.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대장 용종 크기에 따라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달라지고, 대장 내시경검사의 추적 검사 간격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검사하는 의사가 주관적으로 판단할 때가 대부분이어서 대장 용종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에 곽민섭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장 용종(폴립) 주변 혈관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곽 교수팀은 AI를 이용해 대장 용종 주변 혈관을 이용해 용종 크기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신규 인자인 주위 혈관 분지점 사이의 거리 ‘B-to-B distance(Branch-to-Brach distance)’를 알아냈다.
AI는 대장 용종 크기 측정 시 시각적 추정 및 개방형 생검 겸자 방법(CCC: 0.961, 신뢰 구간: 0.926~0.979)을 능가하는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 저널(Digestive Endoscopy) 4월호에 실렸다.
곽민섭 교수는 “대장 용종 가운데 특히 선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며 “2㎝ 이상인 선종은 암으로 악화할 위험이 매우 높기에 정확한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선종 크기가 1㎝ 이하는 암 가능성이 2.5% 이하, 1~2㎝는 10% 미만, 2㎝ 이상은 20~40%로 보고되고 있다.
대장 내시경검사는 5년 간격으로 받도록 권고된다.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나 대장 용종 과거력이 있으면 2~3년 주기로 검사해야 한다.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1㎝ 이하인 작은 선종 1~2개 제거했다면 5년 후 추적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종을 3개 이상 제거했거나, 선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고위험성 선종을 절제했다면 3년 뒤 대장 내시경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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