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에 하고 싶은 말" 묻자 묵묵부답
서울 강서구 아파트에서 60대 이웃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박모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오전 7시 40분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유치장을 나온 박씨는 "얼마가 필요해서 범행을 저질렀나" "피해자 손발은 왜 묶었나" "피해자가 왜 돈이 많다고 생각했나"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씨는 지난달 21일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에서 옆집에 사는 6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나흘 뒤인 25일 오전 1시쯤 경기 부천시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박씨는 "거주하던 임대아파트를 비워 줘야 해서 이사 비용이 필요한 상황에서, 평소 안면이 있던 A씨가 많은 돈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집에 침입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재계약 시점을 감안한 박씨의 퇴거 예정 시점은 올해 연말이다. 주민 등에 따르면 박씨는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 권리자였던 어머니가 지난 2월 숨지면서 퇴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