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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칠천 원으로 1주일 버텨", 곽도원의 쓰라린 무명시절 ('옥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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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칠천 원으로 1주일 버텨", 곽도원의 쓰라린 무명시절 ('옥문아')

입력
2022.05.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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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이 과거를 회상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곽도원이 과거를 회상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배우 곽도원이 IMF 시절의 힘들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당시 연극배우였던 그는 막노동으로 돈을 벌어 끼니를 해결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곽도원과 윤두준이 출연했다.

이날 곽도원은 무명시절에 대해 "죽을 거 같이 힘들거나 행복하지 않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 단지 돈이 없어서 대학로에서 군자역 집까지 걸어다녔다. 40~50분 정도 걸린다. 대사 연습하며 발성 연습하며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극단 시절 IMF를 겪으며 나흘간 굶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 인력 사무소가 다 문을 닫았다. 남은 곳이 딱 두 군데였는데 새벽 2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4시에 문을 연다. 30~40대 가장들을 맨 앞으로 불렀다"고 밝혔다.

곽도원에 따르면 하루 일당은 당시 6만 원이었고 소개비가 10%였다. 그런데 한 달 만에 2만 5천 원으로 떨어졌다. 소개비 등을 빼면 실수령액은 1만 7천 원 밖에 되지 않았다. 한 달에 네 번 일을 나갔던 곽도원은 "새벽에 줄 서서 기다려도 일이 없었다"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1만 7천 원으로 일주일을 버텼던 곽도원은 "라면 한 개를 사서 수프를 끓여 면을 사등분했다. 한 개로 네 끼를 해결했다"며 "막노동 한 번 나가서 함바집에 가면 검은 비닐봉지를 가져와 음식을 몰래 챙겼다. 일할 때 구석에 숨겨놓으면 겨울에 밥이 딱딱하게 얼더라. 집에 와서 녹여서 끓여 먹었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후유증' 앓고 있는 곽도원

한편 곽도원은 지난 4일 ENA 수목극 '구필수는 없다'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그는 전화 연결을 통해 "직접 찾아 뵙고 인사해야 하는데 전화로 인사해 송구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코로나 조심하라"고 말했다.

MC 박슬기는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됐다고 들었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곽도원은 "긴장도 풀리고 코로나19와 다른 합병증이 동반돼서 힘들다. 게실염 때문에 배 아파서 죽을 것 같다. 정말 힘들다"고 답했다.

곽도원의 안방극장 복귀작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 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이 그리는 휴먼 코믹극이다.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됐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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