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조사
윤 당선인 직무수행 "잘해" 41%· "잘못해 "48%"
부정평가 이유 '공약 실천' 4%→10% 껑충 3위
긍정 평가 이유서도 '공약 실천' 2%포인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3주 연속 5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을 깎아먹은 원인으로는 '집무실 이전'과 '인사'에 이어 대선 때 약속했던 공약의 불이행에 불만을 가진 비율도 두 자릿수로 크게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3, 4일(5월 첫째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윤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긍정 평가)는 응답은 41%였다.
윤 당선인의 현재 직무 긍정 평가는 한국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낮았다. 4월 2주차 첫 조사에서 50%를 기록한 뒤 42%(4월 3주차)로 내려앉았다가 43%(4월 4주차)로 소폭 올랐지만 다시 1주일 만에 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윤 당선인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8%로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았다. 윤 당선인의 직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32%), '인사'(15%), '공약 실천 미흡'(10%) 등을 꼽았다.
윤석열 부정 평가 이유...'대선 공약실천' 10% 6위→3위로
특히 '공약 실천 미흡'은 전주 4%로 5위였지만, 이번 주에는 6%포인트나 상승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6일로 공식 활동을 종료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공약실천(1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공약실천을 꼽은 비율이 지난주 2%포인트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똑같은 이유로 긍정 부정 평가가 엇갈린 셈이다.
윤 당선인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에서 지난주 40%에서 36%로 떨어졌고, 대전·세종·충청에서는 46%에서 41%로 낮아졌다. 대구·경북에서는 57%에서 62%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6%포인트(31%→25%) 하락했으나 30대는 3%포인트(34%→37%), 20대는 1%포인트(41%→42%) 올랐다.
정당지지율, 민주당 41%·국민의힘 40% 팽팽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4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처리 및 공포에 실망한 국민들도 많았지만, 지지자들은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한 40%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37%→49%)에서 크게 오르고,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16%→22%)과 부산·울산·경남(27%→33%)에서도 올랐다. 연령별로는 60대(27%→26%)와 20대 이하(18~29세, 35%→32%)에서 소폭 하락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45%→40%)에서 내리고, 경기(36%→41%)에서 올랐고, 연령별로는 50대(44%→35%)에서 크게 하락한 반면 20대 이하(31%→37%)에서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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