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브라질의 한 공사현장에서 한국인 어린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포르모자두히우프레투 인근 농장 정화조 공사현장에서 한인 어린이 5명이 흘러내린 토사에 묻혀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농장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집단농장인 '돌나라 오아시스'로 파악됐다.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해당 농장에는 한국인 160여 가구, 약 2,000명이 거주중이다. 현지 당국은 희생자들이 각각 11세 2명과 7세 2명, 6세 어린이 1명이라고 밝히면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지난 1일 희생자 가족들은 이미 장례 절차를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희생자 가족들과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사고 원인은 토사로 인한 질식사로 판단했지만, 최종 결론은 유가족을 비롯한 관련자 조사로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주브라질한국대사관이 사고 인지 즉시 현지 경찰과 포르모자 시청, 농장 관계자 등을 접촉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에 철저하고 신중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지 장례식에도 공관 차석과 담당영사가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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