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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뵙자" 했는데...강수연, 영화계 큰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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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뵙자" 했는데...강수연, 영화계 큰 별이 지다

입력
2022.05.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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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이 7일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55세. 연합뉴스 제공

배우 강수연이 7일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55세. 연합뉴스 제공

배우 강수연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지 사흘 만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회복을 기원하는 영화계 동료 및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강수연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께 향년 5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각종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강수연은 병원 이송 당시부터 치료 중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높였다.

약 40여년 간 한국 영화계의 간판 배우이자 최초의 한류스타로 영화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던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선후배 및 동료들은 앞다투어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강수연의 연기 인생에 큰 분기점이 됐던 영화 '씨받이'의 연출자인 임권택 감독은 측근을 통해 "감독님이 깊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강수연이 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강수연의 복귀작으로 예고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 역시 "'정이' 촬영 당시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었고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6일 개최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간절한 메시지는 이어졌다. 영화 '송어'를 통해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설경구는 "선배님의 쾌유를 빌겠다. 시청자분들께서도 선배님이 얼른 일어나실 수 있게 많은 기도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류승완 감독 역시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빈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이'의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역시 "얼마 전에 강수연 선배님과 촬영을 마쳤다.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집에서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며 "웃으면서 얘기를 드려야 빨리 돌아오실 것 같다. 내년에는 선배님과 이 곳에서 같이 뵙고 싶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영화계의 간절한 바람에도 강수연은 이날 오후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영화계는 영화인장으로 고인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는 8일부터 이루어진다. 김동호 강릉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가 꾸려졌으며 배우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감독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제작자 황기성이 고문을 맡는다. 고인의 발인은 11일 엄수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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