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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우승 조아연 "골프 그만 두고 싶다 생각 수십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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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우승 조아연 "골프 그만 두고 싶다 생각 수십번 해"

입력
2022.05.08 16:58
수정
2022.05.08 18:4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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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이 8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조아연이 8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조아연(22)이 2년 8개월 간 이어져온 우승 갈증을 마침내 풀었다.

조아연은 8일 충북 청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10언더파를 친 이가영(23)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조아연은 그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같은 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도 조아연의 몫이었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동갑내기 데뷔 동기인 박현경(22), 임희정(22) 등이 승승장구한 반면 조아연은 무관에 그쳤다.

잠잠하던 조아연은 2022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복귀했다.

이가영, 이다연(25)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조아연은 3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다연은 5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이가영이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추격, 긴장이 이어졌다.

조아연과 이가영은 10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나란히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이가영이 13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조아연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타 차로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조아연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이언을 교체하는 승부를 띄운 끝에 우승 결실을 봤다. 조아연은 경기 후 "지난 대회 아이언샷이 워낙 최악이어서 아무리 안 돼도 이보다 안 맞지는 않을 것이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며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부진했을 때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 했지만 부모님이나 주위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시 노력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가영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이가영은 준우승만 네 번째다.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21)은 9언더파 207타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GS 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는 김비오(32)가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75타로 통산 7승을 달성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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