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일인 10일 0시를 기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군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한다. 당선 직후 논란이 된 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취임 첫날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따른 첫 전화 보고를 받는다.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열리는 장소다. 지금까지는 청와대 지하벙커에 설치돼 있었다.
윤 당선인이 직접 지하벙커에서 합참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새 정부의 철학을 반영한 행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하는 날 0시 각각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과 자택에서, 당선 다음 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오전 8시쯤 자택에서 합참 보고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서울 한남동에 새 대통령 관저가 마련될 때까지 지금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한다. 윤 당선인 측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미니버스 크기의 이동식 지휘 차량을 활용해 안보 공백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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