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꾸미기 분야의 국내 1위 앱 '오늘의집'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약 2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는 9일 국내외에서 2,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버텍스 그로우스, BRV, 미국 본드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 업체가 약 2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이 업체는 앱을 통해 실내 장식에 필요한 각종 용품 판매와 시공 중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월 평균 거래액이 1,8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이 업체가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가구 판매다.
이 업체는 자체 물류창고를 갖추고 빠르면 다음날 가구를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춰 7초마다 1개의 가구를 판매하며 가구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업계에서는 이 업체의 국내 가구 시장 점유율이 5% 이상으로, 대형 전문 가구업체들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한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일부 가구업체들은 주문 후 배송까지 한 달 걸리고 심지어 배송 여부를 확인하기도 힘들다"며 "지난해 6월부터 익일 배송, 무료 설치 등을 도입해 이용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시장 개척 등 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온라인 가구판매 업체 힙밴을 인수해 해외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또 사업 영역도 실내용품 판매를 넘어 설치와 수리, 이사 등 집 관련 다양한 분야로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실내장식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 전반을 다루는 슈퍼 앱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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