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2~4·6일 성인 2,014명 조사
국정수행 '잘해' 41.4%·'잘못해' 55.0%
5년 재임 평균 지지율 51.9%
대선 득표율 41.08%보다 높아
9일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하며 물러나게 됐다. 5년 평균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보다 높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5월 첫주 나흘(2~4일, 6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4명에게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긍정 평가)는 41.4%, '잘못한다'(부정 평가)는 55.0%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낮아졌고,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문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전체 평균 지지율(긍정 평가)은 51.9%(부정 평가는 43.5%)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득표율(41.08%)과 재임 기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40.4%)보다 높았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은 ①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고, ②마지막 임기 연차에도 40%대를 기록하였으며, ③소속 정당(민주당) 지지율보다 업무수행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리얼미터의 주간조사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017년 5월 3주 81.6%로 시작해 2022년 5월 1주 41.4%로 마무리됐다. 국정수행 긍·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바뀐 시기는 2018년 12월 4주(긍정 45.9%·부정 49.7%)였다. 이후 오랫동안 엎치락뒤치락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 2020년 9월 2주(긍정 45.6%·부정 50.5%) 이후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적이 없었다.
5년 평균 지지율 51.9%, 대선 득표율보다 높아
연차별로 흐름을 보면, ①1년 차에는 긍정 70.8%·부정 23.3%→ ②2년 차 긍정 56.0%·부정 38.4% → ③3년 차 긍정 49.2%·부정 46.8% → ④4년 차 긍정 43.2%·부정 52.7% →⑤ 5년 차에는 긍정 41.6%·부정 54.8%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과 이슈로, 정권 초반 적폐 청산, 대북 이슈(도보다리 회담과 평양 방문 등 남북정상회담), 지방 선거와 총선 등 선거, K방역 성과 등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위기 상황에 따른 국기결집 효과(rally round the flag effect)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 관련 이슈로는 민심을 등 돌리게 한 부동산 대응 실패('LH 사태', 대장동 등)를 비롯, 대북 이슈(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ICBM 발사 등), 공정 논란(조국 전 장관 사태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등 여권 고위인사 '성추행', 코로나19 대응(백신 수급 등) 등이 꼽혔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으로 문 대통령에게 유독 인색했던 대구·경북은 마지막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21.4%)보다 5.7%포인트 하락한 15.7%(부정 평가 82.4%)에 그치며 전국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이는 5년 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해당 지역 득표율(대구 21.76%, 경북 21.73%)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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