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실무 경험 극복이 숙제
윤석열 정부의 첫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안덕근(54)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9일 내정됐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현 경제학부)를 졸업한 안 내정자는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와 같은 대학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에서 인턴을 거쳤고 1999년부터는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조교수·부교수로 지내면서 WTO통상전략센터 소장을 맡기도 했다. 2005년부터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교수로 자리 잡았고, 2017~18년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겸 국제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통상학계에선 안 내정자를 통상 분야 전반에 해박한 이론을 갖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 통상 분야 관계자는 “안 내정자는 통상과 관련한 국제법규와 경제학적 이론을 모두 갖춘, 국내 보기 드문 인재”라고 말했다.
WTO 근무 등 그간 국내외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도 잘 구축돼 있어 산업계 및 학계, 관계 모두를 아우르는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합리적이고 온화한 인품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통상 분야에 위기가 찾아온 상황에서 뛰어난 실력이나 인품을 지닌 분이 통상당국 수장을 맡게 돼 든든하다”며 안 교수 내정을 반겼다.
다만, 공직을 거치지 않은 학계 출신에서 비롯된 부족한 실무 경험은 향후 안 내정자의 숙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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