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딸 스펙쌓기 등 각종 의혹제기 '한방' 없어
능력 검증됐지만 청문보고서 채택 쉽지 않을 것"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민주당의 완패로 끝난 청문회"라며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듯 의혹 제기만 하고 사실 확인을 못 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도덕성에 문제가 될 만한 사실확인이나 한방이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 시작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는 밤늦게까지 이어져 10일 새벽 3시 30분쯤까지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종료와 함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했으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받아본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한 후보자 딸의 이른바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 전 의원은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적 없다, 사용될 계획도 없다"는 한 후보자의 해명을 인용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입시의 공정성을 해치는 건데, 그럴 부분이 없는 거다. 확실히 도덕성에 있어서 별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언론에서 제기된 논문 대필 의혹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전 의원은 "한 후보자는 자녀에게 확인한 바로는 그렇게 대필한 사실이 없다고 하고, 대필을 주장하는 벤슨이란 사람은 신문사에 돈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벤슨이) 논문을 내가 썼다까지는 인정했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했다는 보도'라고 진행자가 지적하자 그는 "한 후보자 딸이 직접 연락한 정황이 있어야 하는데, 연락한 바 없다고 하고 있어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반대를 위한 반대'... 한동훈 청문보고서 채택 어려울 것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학습 과정에서 온라인 튜터(가정교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은 있는데 벤슨이라는 사람하고는 어떤 접촉을 하거나 돈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첨삭의 주체가 누구인지 청문회에서 밝힌 바가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까지 첨삭받은 것을 과연 장관 후보자의 결격사유로 볼 수 있는지, 그 기준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다.
딸 스펙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한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14시간 30분 만에 "그렇게(대필) 한 것이 맞는다면 저도 그렇다고 말씀드릴 것"이라면서도 "많은 지원을 받았고, 제 아이여서 그럴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송구하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로 한 후보자의 "법무행정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을 봤을 때는 반대를 예정하고 왔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는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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