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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1호 결재'는 한덕수 임명동의안… "결심하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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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1호 결재'는 한덕수 임명동의안… "결심하면 간다"

입력
2022.05.10 19: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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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했다. 윤 대통령이 자필 서명한 '1호 안건'이다. 첫 출근 직후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결재부터 서두른 것은 '한덕수 카드'를 접지 않겠단 뜻을 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체하지 않았다.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장관 후보자 7명과 15개 부처 차관 20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에도 곧바로 서명했다. 총리와 장관 대부분을 임명하지 못한 채 출범한 '반쪽 내각'을 빠르게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뚝심 있는 尹, 한덕수 재신임 의지 피력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9분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낮 12시에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지 30여 분 만에 용산에 도착한 후 이뤄진 속전속결 결재였다.

총리 인준은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이 키를 쥐고 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인준도 거부할 태세다.

윤 대통령은 임명동의안 서명으로 민주당에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달 7일 재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인준되지 못하고 표류 중인 상황에서 공을 다시 민주당에 넘겼다.

윤 대통령은 여유도 보였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결재 직후 비장한 입장을 내는 대신 참모진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했고, 김 비서실장은 "(취임식 중에) 하늘에 무지개까지 떠서 대한민국이 다 잘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출발… 정호영은 '고민 중'

윤석열 정부의 내각은 당분간 '비상체제'로 운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임명,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 체제를 출발시켰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화진 환경부·이정식 고용노동부·이종섭 국방부·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뒤이어 임명했다. 장관을 채우지 못한 부처는 당분간 '차관 체제'로 운영된다. 문재인 정부 장관들과의 동거 기간을 최소화하고 '윤석열 체제'를 빠르게 갖추기 위해서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절차가 남은 이상민 행정안전부·박진 외교부·한동훈 법무부·정호영 보건복지부·원희룡 국토교통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지에 대한 판단은 잠시 미루기로 했다.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을 받는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부정적 입장을 전한 이후 고민이 깊어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 후보자 거취에 대해선 대통령 판단만 남았다"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공식 일정을 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기 전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공식 일정을 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기 전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일하는 대통령'... 코로나 손실보상부터

윤 대통령은 '일하는 대통령'을 약속한 만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11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3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검토하고, 12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신속 처리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난관은 국회 통과 여부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할진 불투명하다. 한덕수 후보자 인준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엮여 있어 민주당과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냉랭한 상황이기도 하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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