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민관합동위원장으로 권오현(70) 전 삼성전자 회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주도했던 권 전 회장의 경험을 활용해 미래산업 분야 육성 전략을 짜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 측 관계자는 10일 "권 전 회장이 민관합동위원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위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실 슬림화'를 공약하며 내세운 조직으로, 각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정부 인사들이 함께 국정 어젠다와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미래산업 육성에 관심이 큰 데, 권 전 회장이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출신인 권 전 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해 30여 년간 반도체사업부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퇴직금 92억여 원을 포함해 총 172억3,3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등 최고경영자(CEO) 시절 고연봉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출간한 경영 전략서 '초격차'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민관합동위는 서울 용산에 자리 잡은 대통령 집무실 4~10층에 분산 배치된다. 2, 5층 집무실을 사용하는 윤 대통령과 수시로 국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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