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이하 영아는 항생제에 노출되면 염증성 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후 1~2년까지 미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항생제의 조기 노출은 다양성을 교란해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해석된다.
오신주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염증성장질환센터)가 최근 열린 ‘SIDDS 2022 국제학술대회’에서 ‘염증성 장 질환과 항생제 노출 연관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연구 결과다.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4~2018년 6만8,633명의 염증성 장 질환 환자를 선정해 5배수인 34만3,165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분석한 결과, 항생제 노출 여부에 따라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이 1.35배 증가했다.
오신주 교수는 “성별ㆍ나이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보정한 결과로 항생제 사용이 염증성 장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창균 소화기내과 교수(염증성장질환센터장)는 “항생제 노출과 염증성 장 질환 발병이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염증성 장 질환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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