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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배달 음식 이용 크게 늘어

입력
2022.05.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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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은 크게 줄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서 밀키트 창업 제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서 밀키트 창업 제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간편식ㆍ배달 음식 이용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육식에 편중된 식습관을 보이고 있고, 채소ㆍ과일은 따로 챙겨먹는 사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웨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전국 20~59세 남녀 1,005명에게 실시한 ‘한국인의 건강한 식습관 파악을 위한 태도 조사’에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하루 두 끼만 먹는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점심ㆍ저녁만 먹는 비율은 2017년 같은 조사의 평균 수치와 유사한 95%에 달하는 반면, 아침 식사를 챙기는 비율은 5년 전보다 8.5% 포인트 줄어든 56.8%에 그쳤다.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 비율은 2017년 조사 대비 1.5% 포인트 늘어난 5.5%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직접 요리하는 비율은 50.3%에 그쳤으며, 배달·포장 주문(21.6%)이나 밀키트(11.7%)를 이용해 주로 식사를 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속 증가 중인 1인 가구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들의 아침 식사 비율은 5년 전보다 6% 포인트 하락한 47.6%였고, 인스턴트 식사 비중은 2.6% 포인트 증가한 14.5%였다.

영양 불균형도 심각해지고 있다. 육류와 채소·과일간 편중 섭취 현상이 확연히 드러났다.

고기를 자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7.2%로 5년 전보다 2.9% 포인트 높아진 반면, 채소ㆍ과일을 자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5% 포인트 낮아진 41.8%에 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1인당 육류 섭취량은 53.7㎏으로, 1인당 연간 쌀 소비량(57.7㎏)에 근접했다.

반면 ‘균형 잡힌 식생활이 건강에 도움 된다’는 문항에 답한 응답자는 97.7%로 공감률이 높았다.

식단 관리의 중요성엔 공감하지만 육류에 치우친 식사를 하는 등 인식의 괴리가 컸다.

간편 식과 배달 음식 섭취가 많아지면서 채소ㆍ과일을 따로 챙겨 먹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소ㆍ과일 섭취량 감소는 식물 영양소 인지도와 관심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식물 영양소의 인지 비율은 45.6%로 2017년보다 8% 포인트 낮아졌고, 관심 수준도 50.0%로 10.6% 포인트 줄었다.

식물 영양소 이해 부족뿐만 아니라 컬러 편식도 여전했다.

채소ㆍ과일은 색깔 별로 항산화ㆍ항노화ㆍ면역력 등 건강에 도움되는 식물 영양소 성분이 다르게 함유하고 있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인은 유독 특정 색깔을 선호한다.

녹색 계열 채소ㆍ과일을 섭취한다는 응답자가 42.4%인 데 반해 흰색은 24.8%, 빨간색 20.5%, 노란색 10.4%, 보라색 1.9%에 그쳤다.

2017년에 비해 녹색과 흰색 채소ㆍ과일은 각각 1.4% 포인트, 2.4% 포인트 더 섭취했고, 노란색과 빨간색 채소ㆍ과일은 각각 2.6% 포인트, 1.6% 포인트 적게 먹었다.

가장 필요한 식물 영양소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의 35.4%가 녹색 채소ㆍ과일이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일부 차이는 있었다. 남성 응답자는 심혈관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주는 흰색(24.9%)과 빨간색(15.7%)이, 여성은 면역력과 항산화 기능을 개선하는 노란색(23.5%)과 보라색(15.0%)의 식물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끼니별 식사 비율과 주된 식사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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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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