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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붉은 단심' 빛낸 장혁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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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붉은 단심' 빛낸 장혁의 존재감

입력
2022.05.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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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이 '붉은 단심' 첫 화에서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계원 역을 맡은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시선을 모았다. KBS2 캡처

장혁이 '붉은 단심' 첫 화에서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계원 역을 맡은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시선을 모았다. KBS2 캡처

배우 장혁의 존재감이 사극에서 다시 한번 빛나고 있다. 그는 '붉은 단심'에서 권력가 박계원 역을 맡아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 강한나와 이준의 관계가 설렘과 초조함을 안긴다면 장혁은 긴장감을 더한다.

KBS2 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장혁이 연기하고 있는 인물인 박계원은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다. 좌의정인 그는 왕 이태(이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왔다. 이태가 어린 시절부터 연모했던 유정(강한나)에게 자신의 질녀가 돼 중전 간택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왕권이 약한 상황 속에서 이태에게는 박계원이 가장 경계해야 할 신하다.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은 극의 몰입도를 크게 높이는 중이다.

물론 박계원이 모두에게 빌런인 것은 아니다. 대비 최가연(박지연)은 박계원에게 연심을 품고 있으며 그의 정치적 뜻을 지지해왔다. 한때 정인이었던 두 사람의 묘한 관계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장혁은 최가연을 향한 박계원의 애틋한 마음을 눈빛에 담아 표현해왔다.

이러한 장혁의 존재감은 첫 화에서부터 강렬했다. 박계원은 무릎을 꿇는 이태를 보며 신하들에게 "감히 전하를 내려다보는 불충을 저지를 것이냐"고 호통쳤다. 입으로는 진실한 충심을 이야기했지만, 눈빛은 살아 있었다. 장혁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박계원을 그려냈다.

'붉은 단심'에서 장혁이 연기하고 있는 인물인 박계원은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다. 그는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왔다. KBS2 캡처

'붉은 단심'에서 장혁이 연기하고 있는 인물인 박계원은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다. 그는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왔다. KBS2 캡처

사극 속 장혁의 존재감은 KBS2 '추노'를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2010년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그는 양반가 외아들이었다가 가문이 몰락하고 추노꾼이 된 이대길 역을 연기했다. 무심한 듯 보이다가도 김혜원(이다해) 앞에서는 약해지는 이대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혁은 '추노'로 'KBS 연기대상'의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사의 신 - 객주 2015' '보이스' '나의 나라', 영화 '감기' '순수의 시대' 등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강릉'에서는 무자비한 빌런을 연기했다.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데뷔해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이력은 '붉은 단심'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박계원이 현재 악역처럼 보이지만 다른 면을 보여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장혁은 박계원에 대해 "권신처럼 보이나 나라에 충성하는 충신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강한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찾았을 때 "지금 악역처럼 보이는 분은 박계훈 역의 장혁 선배님이다. 초반에는 그렇게 보인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장혁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붉은 단심'은 대중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률전문기업 TNMS는 첫 방송과 관련해 "평균 시청자 수는 전작 '크레이지 러브' 마지막 회 105만 명 보다 44만 명이 더 많은 149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방송분인 3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5.3%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정치 로맨스 드라마인 '붉은 단심'에서 아직까지 박계원의 사랑 이야기가 이태 유정의 것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장혁의 존재감은 빛났다. 앞으로 이어질 '붉은 단심' 속 장혁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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