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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야외무대 확 바꾼다...중구 관광활성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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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야외무대 확 바꾼다...중구 관광활성화 "시동"

입력
2022.05.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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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야외무대 랜드마크로... 진골목에 벽화 추가
근대골목밤마실 순항, 문화재의 밤은 경상감영서
"일상회복 발맞춰 대구 대표 중심지 관광활성화"

시민들이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을 지나다니고 있다. 류수현 기자

시민들이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을 지나다니고 있다. 류수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까지 해제되며 일상회복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 도심 한 복판 동성로 야외무대가 재단장에 돌입하는 등 대구 중구가 관광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 중구는 대구시의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한 총사업비 9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동성로 야외무대를 전면 재단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가로 6.55m, 세로 4.48m, 높이 7.57m인 동성로 야외무대는 지난 2009년 5월 19일 총사업비 8억3,000만 원으로 준공됐지만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1,200만 원 가량이 지출됐다. 또 노후화에 이어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사용하는 데 한계를 보이는 등 기능 저하가 개선점으로 지목받아 왔다.

특히 전국의 마지막 향토백화점으로 꼽히는 대구백화점 본점마저 지난해 7월 1일 문을 닫는 등 동성로 상권이 침체기에 빠진 것도 야외무대를 재단장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동성로 야외무대는 대구컬러풀페스티벌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등 대규모 축제와 행사 등에 활용되고 평소에는 버스킹 등 공연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중구는 철거 후 재건축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야외무대를 완전히 탈바꿈하고 대구의 대표 거리인 동성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디어 파사드와 매핑 프로젝터 등 빛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무대 기능을 강화하고 공연이 없을 때는 시정과 구정을 홍보하는 용도로 활용하게끔 추진한다. 구체적인 야외무대의 윤곽은 오는 26일 쯤 드러난다.

중구는 최근 주민참여예산 2,000만 원을 들여 진골목에 벽화도 그리고 있다. 진골목은 야외무대와 직선거리로 250m 가량 떨어져 있다. 중구는 남일동 한 식당의 벽면에 가로 9.5m, 세로 2.5m 크기로 1907년 전국 여성의 국채보상운동 참여를 이끈 남일동 폐물폐지부인회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이밖에 계산예가와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일원을 도보로 답사하는 등 중구가 올해 첫 시행한 관광프로그램인 '근대골목 밤마실'도 순항 중이다. 지난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금~일 오후 6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되는 근대골목 밤마실은 지난 8일까지 참가자 수 720명을 기록, 골목문화해설사 7명이 문화재설명과 전통놀이 체험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야간에 문화재를 개방하고 근대골목 등을 돌아보는 '2022 문화재의 밤 대구路 시간여행'은 오는 8월 19, 20일 양일간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경상감영 선화당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문화재를 조명하는 본 취지에 더 부합하게 됐다.

중구는 1969년 12월 문을 연 대구백화점 본점이 새 주인을 맞았고, 코로나19도 감소세로 접어드는 지금이 관광을 비롯한 거리 활성화의 적기로 판단했다. 지난 2년간 극심했던 침체기를 지나 대구의 중심가가 다시 도약하게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주연 중구 관광진흥과장은 "10년이 넘어 노후화한 도심 중심의 야외무대를 재단장해 대구 대표 중심지의 관광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관광객이 대구 중심가의 문화와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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