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전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5회까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런 1개 포함 4개의 안타로 1점만을 내줬고, 볼넷 1개에 삼진은 2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을 13.50에서 9.00까지 낮췄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완더 프랑코와 마누엘 마고를 차례로 잡아냈다. 이후 헤롤드 라미레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랜디 아로자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 3회는 삼자 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은 4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마고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라미레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아로자레나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비달 브루한이 3루 땅볼을 쳤고 3루수 맷 채프먼이 2루 주자 마고를 터치한 뒤 공을 2루에 던져 1루 주자 아로자레나까지 잡아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은 1사 후 테일러 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브렛 필립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복귀전인 점을 고려해 71구를 던진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앞서 류현진은 개막 2경기에서 난타를 당한 뒤 지난달 18일 왼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28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은 확연하게 올라간 구속을 보여줬다. 직전 경기인 오클랜드전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에 그쳤는데, 이날은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 평균 90.3마일(약 145㎞)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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