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지각·조기 퇴근" 주장에 반박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각하거나 현안이 있는데도 서둘러 퇴근했다"고 공격하자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열고 강하게 반박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주기 위해 많은 서울시민들이 20, 30분씩 지각을 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이 심하니 이젠 아예 대통령이 일부러 지각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북한이 12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도 윤 대통령이 오후 6시에 퇴근했다며 "하루아침에 이렇게 국가안보, 국민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냐"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일요일인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고 "윤 위원장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지각설'에 대해 "출퇴근마다 기자들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지각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고, '조기 퇴근설'에는 "12일 대통령은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며 "민주당이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서둘러 반박 입장을 낸 것은 윤 위원장이 '지각 대통령'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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