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충남이 민주당 텃밭? 이번엔 다를 것"... 국민의힘의 '이유 있는' 기대
알림

"충남이 민주당 텃밭? 이번엔 다를 것"... 국민의힘의 '이유 있는' 기대

입력
2022.05.16 16:40
수정
2022.05.17 08:55
6면
0 0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충남'
박완주 성폭력에 민주당 4연승 '빨간 불'
출범 후 열려 대선 이은 '윤석열 바람' 기대

13일 대전 서구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태흠(왼쪽·TV화면 오른쪽) 국민의힘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13일 대전 서구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태흠(왼쪽·TV화면 오른쪽) 국민의힘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2018년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무난히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선 다를 것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16일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충남지사 선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까지 민주당 후보가 세 번 연속 승리했으나, 이번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의 표현이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중앙일보가 1, 2일 실시한 조사에서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6.0%와 39.6%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2일 한국리서치·KBS 조사에서도 김 후보(38.8%)와 양 후보(37.5%) 지지율은 바짝 붙어있었다. 충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4연승을 저지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기대가 근거 없지 않다는 뜻이다.

박완주 성폭력 의혹에 민주당 지지 이탈 가능성

지방선거를 불과 20일 앞두고 터진 박완주 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의 성폭력 의혹으로 충남지사 선거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 의원 지역구인 천안은 충남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천안 표심이 충남지사 선거 결과를 사실상 좌우한다. 성폭력 의혹이 천안 표심의 향배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단, 천안은 양 후보가 충남지사 당선 전 4선 의원(충남 천안갑)을 지낸 정치적 근거지라는 점에서 "그럼에도 양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심리가 발동할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 인사들의 잇단 성폭력 책임을 양 후보에게 물을 가능성도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안희정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충청 주민들에게 박 의원의 성폭행 의혹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민주당 지지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 내다봤다.

4년 전엔 문재인 바람... 이번엔 윤석열 효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실시된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충남지사를 포함한 광역지방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했다. 이번 지방선거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 달도 못 돼 치러지는 만큼 '윤석열 바람'이 강하게 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방선거가 통상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였다면 이번에는 갓 출범한 정부를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부친이 충남 공주 태생에 공주농고를 졸업한 점을 들어 '충청의 아들'이라고 스스로를 불러왔다. 김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목표로 하던 중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의 직·간접적 권유로 충남지사 출마로 유턴했다. 이를 감안하면 충남 표심이 김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충남 조직은 민주당이 장악... 결과는 '모른다'

반대로 선거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쪽으로 쏠리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양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에다 충남지역 국회의원 28명 중 19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조직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이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제명했고, 지도부가 발빠르게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는 점으로 미뤄 표심 이탈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여야가 경기와 함께 충남을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는 이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충남에서 이기면,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 완승"이라고 했다.

※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서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