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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 "엄정화는 이중인격자"…흔들리는 30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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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 "엄정화는 이중인격자"…흔들리는 30년 우정

입력
2022.05.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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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30년 지기 친구인 엄정화 이정은의 우정에 위기가 찾아왔다. tvN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30년 지기 친구인 엄정화 이정은의 우정에 위기가 찾아왔다. tvN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30년 지기 친구인 엄정화 이정은의 우정에 위기가 찾아왔다.

1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2회의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은 평균 11.1%, 최고 12.8%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은 평균 10.8%, 최고 12.5%였다.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는 고미란(엄정화)이 제주 푸릉마을로 친구 정은희(이정은)를 보러 왔다. 고미란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푸릉마을의 영원한 여왕이었다. 정은희는 "미란이는 공주님, 넌 무수리. 모시러 안 가느냐"는 동창들의 성화에 짜증이 난 상태로 공항 마중을 나갔다. 익숙한 듯 고미란의 짐을 챙긴 정은희는 오랜만에 본 친구를 보고 반가워하며 웃었다.

고미란은 파리에 있는 딸과 졸업식 기념 세계 일주를 할 계획이었지만 가지 못하게 되자 갑작스럽게 고향 제주를 찾았다는 속 사정을 말하려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돈 달라는 가족, 친척들의 연락과 생선가게 일로 바쁜 정은희가 피곤해 보였기 때문이다. 정은희는 딸 졸업식도 가지 않는 고미란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그와 불편한 감정을 쌓아갔다.

이런 가운데 고미란의 등장으로 푸릉마을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고미란은 강옥동(김혜자) 현춘희(고두심) 등 어른들을 살갑게 챙겼고 그들도 자신들의 죽은 자식을 떠올리며 고미란을 예뻐했다. 동창들 정인권(박지환) 김명보(김광규)는 고미란을 짝사랑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신나 했다. 방호식(최영준) 만이 고미란을 싫어하는 티를 내며 "의리를 아느냐. 모르면 가만있어라. 미란이가 은희한테 한 짓을…"이라고 못마땅해했다.

정은희는 친구가 마냥 반갑지 않은 자신의 감정 때문에 종일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고미란에게 주기 위해 생선회를 뜨고 있는데 그가 연락도 없이 저녁밥을 먹고 오겠다고 해 화가 났다. 또한 술을 마셨다며 데리러 오라 하고, 생선 장사를 무시하는 듯 말하는 고미란의 행동에 기분이 점점 안 좋아졌다.

그러나 정은희는 "지금 미란이가 불편한 내 마음은 분명 배신이다"라고 생각했다. 어릴 적 버스비가 없을 때 차를 태워주고, 도시락까지 챙겨준 부자 친구 고미란의 존재는 과거 정은희에게 든든함을 안겼다. 고미란 덕분에 고등학교를 안 보내겠다는 아버지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때 정은희는 고미란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정은희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방송 말미 공개됐다. 정은희는 이혼을 한 고미란이 힘들어 잠적한 줄 알고 걱정돼 제주에서 서울로 달려갔다. 그러나 알고 보니 고미란은 친구들과 내기를 한 상태였다. 고미란은 "얘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만만한 정은희다"라고 말해 정은희에게 상처를 남겼다.

정은희는 그때를 떠올리며 "나는 알았다. 난 미란이의 친구가 아니라 무수리인 걸. 친한 척은 다 하면서 이중인격자다"라고 곱씹었다. 정은희의 냉랭해진 마음은 모른 채 고미란은 "은희야, 난 정말 네가 있어서 너무 좋다. 친구야"라며 기댔다. 고미란이 고마우면서도 미운 정은희의 복잡 미묘한 표정과 하나뿐인 친구 정은희가 든든한 고미란의 뭉클한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이날 엔딩을 장식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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