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가 시즌2를 맞이해 새로운 주제로 돌아왔다. 국민 멘토로 거듭난 오은영이 많은 부부들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위기를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을 남길 예정이다.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오은영 소유진 하하 김응수와 박지민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지난해 유아 자위, 청소년 음란물 시청 대처법 등 자녀 성(性) 문제에 대한 강연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오은영 리포트'가 시즌2로 돌아왔다. 작품은 부부들의 위태로운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오은영과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오은영, 직접 기획에 참여하며 진정성 가미
시즌1 이후 오은영은 약 7개월 동안 시즌2 기획·제작에 적극 참여, 제작진과 부부의 일상을 관찰하는 방식, 취재 내용, 부부 상담 방향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오은영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와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MBC에게 고맙다. 이렇게 공을 많이 들이는 게 쉽지 않다. 시즌2가 만들어져 영광이자 어깨가 무겁다.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왜 '부부'일까. 오은영은 "부부는 남남으로 만나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다. 심도 깊은 정보와 근거를 현실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부부의 갈등을 다루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제가 그간 다양한 상담을 진행했지만 부부 갈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적이 없다.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에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심도 있게 조명하려 한다"면서 이번 시즌이 부부를 키워드로 삼은 이유를 짚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부부를 대상으로 현실감 있는 조언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공감대, 정보를 근거로 꾸며진다. 출연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되리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특히 많은 부부들이 개인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오은영이 전할 해박한 정보와 지식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오은영 리포트'의 강점이다. 오은영은 "부부의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균형감 있게 각자 입장을 다룰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배우자의 고통을 이해해보는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은영 리포트'은 일반인 부부뿐만 아니라 이름만 대면 알만한 셀럽 부부의 출연으로 프로그램의 기대를 한층 더 높인다. 먼저 43년 차의 연륜을 자랑하는 배우 김승현의 부모님으로 얼굴을 알린 김언중 백옥자 부부가 출연한다. 부부는 KBS2 '살림남'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부부의 아들인 김승현도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이밖에도 안무가 배윤정과 전 태국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남편 서경환이 출연해 부부 위기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할 예정이다.
소유진 "백종원, '오은영 리포트'에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응원"
오은영 박사와 함께 호흡을 맞출 MC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소유진 하하 김응수 박지민 아나운서가 합류하여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응수는 "저는 30년 이상을 부부로 잘 살았다. 연기를 하는 배우이지만 제가 제일 자신 있는 것은 부부"라면서 남다른 자신감을 밝혔다.
또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을 언급하면서 "상담할 것이 너무 많다. 백종원이 내게 '많이 배우고 오라'더라. 실제로 녹화를 마친 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덕분에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둥이 아빠이자 별의 남편 하하는 부부들의 흔한 갈등 소재인 육아 문제에 지극히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하는 "워낙 별이 똑똑해서 크게 싸우진 않았다. 육아를 맡기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멀어진 기분이다. 아이들이나 아내에게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생각이 달라졌다. 둘째와 소원했지만 이제는 저를 가장 사랑해준다. 녹화를 마친 후 삶 속 변화가 바로 증명되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관점에서 부부의 위기를 조명하고 또 구원투수가 될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이날 첫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