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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이 받는 남성, 술ㆍ가공육에 의존한다

입력
2022.05.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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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덜 받는 남성은 건강 식사 패턴 선호
남성에게 부족한 영양소는 칼슘ㆍ비타민 A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남성은 뼈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과 감염 예방을 돕는 비타민 A를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남성은 ‘술’·‘가공육’ 식사 패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남성은 ‘건강’ 식사 패턴을 주로 보였다.

황효정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14∼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남성 3,464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 빈도에 따른 식사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한국 성인 남성의 식사 패턴과 주관적 스트레스와의 관련성’ 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황 교수는 된장·두부·채소·김치·생선탕·생선국 등을 즐겨 먹으면 ‘건강’ 식사 패턴, 국수·튀긴 돼지고기·패스트푸드·소다·간식 등을 선호하면 ‘가공육’ 식사 패턴, 술을 자주 마시면 ‘술’ 식사 패턴으로 분류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는 남성은 ‘가공육’과 ‘술’ 식사 패턴을 많이 했으며,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는 남성은 ‘건강’ 식사 패턴을 보였다.

황 교수는 “스트레스는 성인 남성의 식사 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선 ‘가공육’·‘술’ 식사 패턴과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식사 섭취를 하는 것보다 운동 등 다른 건전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건강 유지 스트레스 관리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 남성은 단백질·인·철분(빈혈 예방)·티아민(비타민 B1, 정신 건강)은 나이나 스트레스와 관계없이 일일 권장량을 초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뼈 건강)과 비타민 A(감염 예방)는 나이나 스트레스와 상관없이 일일 권장량 미만을 섭취했다. 비타민 B군의 일종인 나이아신은 하루 권장량 미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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