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예인들의 출산 후 다이어트는 늘 화제지만 양날의 검처럼 느껴진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출산 후 다이어트 선언,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배우 황정음은 지난달 목표 체중을 '52kg'라고 밝히면서 식이요법 등 체중 감량에 도전 중이다. 지난 3월 16일 둘째를 출산한 지 1개월 만에 체중 감량을 외친 모습이다. 이후 SNS를 통해 다이어트 관련 서적 및 식이요법 식사를 하는 근황 등이 공개됐다. 배우 이세은도 출산 뒤 100여 일 만에 예능에 출연해 '미모를 회복한 노하우'라면서 체중 감량 비법을 공개했다.
가수 나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이 낳고 잠시 잃어버렸던 쇄골, 열심히 다이어트해서 다시 찾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나비는 출산 후 체중이 71kg까지 늘어나 여자로서의 매력을 잃어 가는 것 같다면서 우울감을 토로한 바 있다. 이후 나비는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아 15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스타들이 출산 후 몸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당연히 스타들의 화려함은 그냥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과 끝없는 자기관리들이 있기에 이들의 아름다움이 완성됐다. 하지만 출산 후 다이어트 전시는 마냥 긍정적이지 못하다. 비연예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미용 몸무게에 대한 압박감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자기관리 전시, 만만치 않은 부작용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은 호르몬 및 신체의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출산 후 체중 변화는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이지만 인위적으로 식단을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일부 스타들의 모습에서 잘못된 인식이 비롯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늘 카메라 앞에 서는 스타들인 만큼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일환이겠으나 맹목적인 칭찬과 추앙에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먼저 건강상의 문제가 크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입을 모아 출산 후에는 무리한 움직임이나 다이어트를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건강 관리에 유의하며 체력 회복에 특별히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산 후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만큼 위험한 행동도 없다. 비교적 소득이 높고 주변 환경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연예인들과 일반 대중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스타들의 SNS를 보고 검열없이 따라하는 성향이 강한 청소년들에게도 교육적이지 못한 현상이다. 출산 후 빠른 시일 내 체중을 감량하고 몸매를 가꾸는 이들의 모습이 잘못된 편견으로 남으리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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